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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학교이야기 (47)
아날로그 카페 AnalogCafe
개학하고 지금까지 작년에 담임했던 녀석 문제로... 매일매일이 살얼음 같습니다... 저녀석 잘못되면 정말 나두 같이 잘못될거 같은데... 맘이 너무 불안해서... 매일 가슴이 뜁니다... 다른일이 모두 손에 안잡혀 사실 교컴에 리플도 제대로 못달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찾아온 고비들을 제대로 감당해 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무능력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저는 포기가 안되는데... 정말 무서운것은 저 아이의 부모가 포기를 하려고 하네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당장 몇년후 미래는? 감옥엘 가 있거나... 행려병자가 되어있을지도... 절망이 밀려오는 아침입니다...
우리감님은... 평교사 시절에 집에 일찍 간날 며칠 안되구... 무지무지 부지런하신 분이라... 나라에서 보내주는 온갖 연수에는 다 뽑혀서... 외국물 많이 먹었구... 젊은시절... 열심히 연구에 빠져 사시느라.. 쓰신 논문도 많다구 들었구... 하여간 그런고로 당신 눈에 게을러 보이는 선생들은 절대로 용서가 안되는 분이시다... 분명한것은 너무도 주관적이라는...ㅜ.ㅜ 하여간 그래도 다행스러운것은... 철저하고... 도덕적이며... 바른 품성을 가지고 계신 듯 한데다가... 마음이 약한편이시라서... 몇몇 힘든점만 빼면... 그래도 나름대로 존경심을 가질만한 분인데... 오늘 식당에서 지나다가 우리 감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었다... "10선이 안되어서 너무 아쉽다...ㅜ.ㅜ" 이게 무슨 말씀인가 했는..
너무 오랜동안 이곳을 멀리 한 듯 하다... 내 홈페이지의 교단일기도 이곳과 함께 멈춰선채... 더이상 써내려가지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2학기가 끝이난단다... 만감이 교차한다는게 이런걸두고 하는 말인가... 개인적인 나의 1년... 학교 생활... 아이들 얼굴... 학부모님 얼굴들이 마구 교차하며 오묘한 감정속에 추춤하게 되는데... 뭔가 꺼림직하기 이를데 없는 시간이다... 오늘도 나의 아이들은 평소처럼... 개성만점의 얼굴들을 한채로 하루를 보내다 하교를 했다... 과연 난... 얼마나 그들을 이해하며 일년을 보내었던가... 오늘과 같은 일상으로 채워진 올 한해를 돌아보며... 거울과 같은 그들에게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본다.
매주 화요일은 우리반이 현장학습을 가는 날이다... 요즘들어 자원봉사도 적어지고... 지난학기까지 상주하던 보조교사 티오도 줄어버려 학급운영하기가 조금 더 어려워진 형편이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 교실에 의지할 다른사람이 없어지면 그만큼 독립심이 커지는 듯 해서 공부 좀 덜시키면 어때... 이인간들 사람되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는데... 신학기 처음으로 가는 현장학습날 아침... 또 비가 오는 것이다... 어제밤에... 화요일이면 늘 나오시는 자원봉사 선생님께 "선생님 안나오시면 내일 밖에 못가겠어요... "하고 전화 통화한 후... 갈테니 걱정하지 말고 자라...하시는 말씀을 듣고도... 밤늦도록 약각은 긴장과 불안...(사고 위험이 많다-지난학기엔 4명의 보호자가 있었다)속에...
요즘 날마다 밤새고 낮에 자는... 그야말로 올빼미 병이 다시 도졌다... 누구나 그렇다고는 하지만... 유난히 밤에 일이 잘되는 습성이 있어서.. 방학이 되면 늘 밤낮이 바뀌곤 한다 특히 요 며칠은 집에 딱 붙어 있기로 작정한 날들이라 더더욱...~~ 새벽 다섯시쯤 잠들면 한 열시쯤 일어나곤 하는데... 단잠을자고 있는 시간에... 전화밸이 마구 울리는 것이다... 아이구 누구야... 참~.... 속으로 내심 받을까 말까 하다가.. 전화기 뚜겅을 열어보니 엥... 학부모다...~~ 에이구... 목소리 가다듬고... 에헴 기침한번하고... 마치 일찍 일어나 있었던 양... 가증을 떨며... "여보세요...~~" 했더니 "선. 생. 님.. 안. 녕. 하. 세. 요.~~" 헐~ 이게 누구야... 도무지 누군..
디바가 우리반에 자원봉사 왔었어요.... 참 풋풋하고 생기있는 젊은 청년들이더군요 카메라군단도 안데리고 온 순수한 자원봉사... 디바 말고... 또 다른 그룹도 울 학교에 같이 왔는데... 이름 까먹었넹... 것두 유명한 그룹이라구 그러던데... 하여간 학교행사가 많은 날이라 사진은 많이 못찍었지만... 재밌는 하루였답니다... 얼결에 우리반 형균이랑 찍힌 사진...ㅋㅋ 노래도 해 줬는데 어찌나 잘하던지... 립싱크 같은건 이름에도 없던걸요... 말도 잘하고... 학교에 음악발표회가 있어... 좀 떠들석한 분위기였는데 그 와중에도 한마디 하라니까.. 오늘이 6.25 라는걸 잊지말자고 하더군요... 멋진 친구들이었어요...^^
내일(수요일)은 교내 음악대회가 있는 날이다... 유난히 행사가 많은 특수학교... 난 이런 특수학교가 영 못마땅하다... 유치원이나 초등이라면 당연히 행사 속에서 배우는 바도 크니까.. 그래도 좀 봐줄 수 있지만... 직업재활이 목표라는 발달장애아 중등교육에 뻑하면 그리기대회, 음악대회, 컴퓨터, 육상... 등등... 좀 능력이 된다 싶은 아이는 매번 불려나가는데... 게다가 매년있는 이번 행사는 전교학생이 모두 연주에 참여하는 음악행사다 뭐... 의미는 있다... 모두 함께 한다는... 그것도 1년에 한번이니... 근데 그 다음주는 또 캠프로 학교를 비우고... 몇명의 아이들은 정보검색대회, 워드대회, 만들기 대회 등등으로 수업결손이 일어난다... 우리아이들에게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일관성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