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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이야기/교단일기

2003.9.2 꼭 이날만 비가 와~~

analogcafe 2010. 6. 27. 11:24
매주 화요일은 우리반이 현장학습을 가는 날이다...
요즘들어 자원봉사도 적어지고... 지난학기까지 상주하던 보조교사 티오도 줄어버려
학급운영하기가 조금 더 어려워진 형편이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
교실에 의지할 다른사람이 없어지면 그만큼 독립심이 커지는 듯 해서
공부 좀 덜시키면 어때... 이인간들 사람되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는데...
신학기 처음으로 가는 현장학습날 아침...
또 비가 오는 것이다...
어제밤에... 화요일이면 늘 나오시는 자원봉사 선생님께
"선생님 안나오시면 내일 밖에 못가겠어요... "하고 전화 통화한 후...
갈테니 걱정하지 말고 자라...하시는 말씀을 듣고도...
밤늦도록 약각은 긴장과 불안...(사고 위험이 많다-지난학기엔 4명의 보호자가 있었다)속에...
그래도 반드시 가야한다...라는 다짐을 하며 아침을 기다렸는데...
헐~ 이 아침... 또 비가 오는 것이다(지난학기 상당수 화요일에 비가 왔었다)
비오는날엔 우리아이들의 상태가 심히 좋지 않다...
원래 일반사람들도 비가 오면... 때로 우울해지고 그렇지 않은가...
아마도 아침등교길부터 심상치 않을 듯 한데...
오늘 현장학습은 물된거 같다...
자원봉사가 한명만 더 있어도 어떻게 해 볼것 같은데...
12명의 아이들을 둘이서 시내버스를 타고 어쩌구 저쩌구 4시간가량이나
사회적응활동을 한다보면...
그냥 소리지르다 끝날것 같다... 이리와라 줄서라...
도망가는 아그 잡으러다니다 끝...ㅜ.ㅜ
아무래도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
하여간 오늘은 교실에 있어야 겠다...
근데 왜 이리 허탈할까나...
2학기엔 화요일에 비가 오지 않기를...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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