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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0/06 (46)
아날로그 카페 AnalogCafe
일요일을 마무리 하며 저녁나절, 강아지랑 시청 앞으로 산책을 갔다가 촛불 집회에 잠시 들렀다 자유 발언 중이었는데, 현직 교감선생님이란는 분이 소개가 되었다... '현직 교감선생님?' '현직 교감선생님이 집회에서 자유발언?'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이 아닐까 하여 무조건 디카를 꺼내 녹화를 시작.... 내용 역시, 누구신지 정말 궁금해 지게 하는데... 대체 어느 학교 교감님이신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더니, 힘들게 민주화 된, 에바다학교의 권오일 교감선생님이시라는... 집회에도 여러차례 참가하시고, 그 사이 자유발언도 몇 차례 하시어 여러사람의 귀감이 되시고 계신 듯.... 나는, 지척에 집을 두고도 벌써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마 이분은 지금쯤... 열심히, 거리행진을 하고 ..
특수학교에는 희귀/난치질환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참으로 많다... 그 병이 과연 희귀한 병이었나 할만큼 흔히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매년 또 새로운 희귀병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만난다... 희귀병의 끝은 어디인가... 하면서 말이다... 특수교육국에 희귀/난치질환 학생 지도라는 게시판을 만들었다... 의학적인 것은 전문가들이 이미 좋은 사이트를 통해 지원하고 있으니 나는 그저 그러한 정보가 어디에 있고 학교에 주로 많은 질환은 어떤것들이니... 하는 정도의 정보를 주면 될 듯하다... 진짜로 필요한 것은 그아이들과의 생활 그 자체가 아닌가 하는데...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니... 참으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났건만... 나는 그저 머리속으로만 기억할뿐 그 아이들을 지도 했을때의 어려움과..
드디어 종업식과 졸업식을 했다... 학교 나오는 일주일 내내... 학적계 선생님은... 얼굴이 피폐하다... 생기부 점검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교무업무시스템... 다른학교들처럼... CS나 혹은 NEIS를 한번도 쓰지 않았았던 특수학교라... 전혀 다른 워밍업없이... 불어닥친... 교무업무시스템은... 선생님들을 불안하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육과정이 일반학교의 모양새와 다르게 운영되는 특수학교인데도 그 호환성을 기저로 만들다보니 그 오류의 양이... 정상적인 기능을 훌적 뛰어 넘었더랬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아득한 옛일 같이만 느껴지는데...ㅋㅋ 갑작스레 2월말 봄방학에.. 나보고 연수를 가라기에... 뭔지도 모르고 갔더니... 기관인증서가 NEIS에는 들어가는데... 교무업무시스..
어제는 우리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유, 초, 중, 고등 과정이 모두 병설되어 있는 특수학교의 졸업식은 조금 특별할 수도... 졸업식장... 교장 선생님 앞에서 유치원 졸업대표, 초등, 중등, 고등학교 졸업대표가 모두 실로폰 건반처럼 키대로 서서 졸업장을 받습니다. 그렇게 한 학교에 12년 넘게 다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친구들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유치원을 2년과정 다니고 고등학교 이후 전공과가 있는 학교에서 전공과까지 졸업해 버린다면 한 학교에 자그마치 16년을 다닐 수 있도 있는 것이... 특수학교의 모습입니다... (유치원 졸업->같은학교 초등과정 입학-->졸업후 같은학교 중등과정 입학-->졸업후 같은학교 고딩입학...ㅋㅋ-->전공과 입학 -- 졸업... 켁 ~~)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
제가 존경하는 우리학교 선생님이십니다... 존경한다는 표현을 쓰기에... 너무 젊으신감도 있지만... ㅋㅋ 그래도 저는 이분을 존경합니다. 온유한 성품에... 늘 자신보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해 주시며... "상대방 입장이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생활자체인 선생님... 그것이 뼈속깊이 배어있어서... 아이들 하나하나에게도 모두 그러한 모습으로 대하시는 마냥 아저씨 같이 푸근한 옆반 선생님... 말한마디 안하고 눈한번 안마주치는... 자폐성향이 아무리 심한 아이들이라도... 결국엔 선생님께 마음을 열고... 어깨 동무하며... 친구처럼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결국 훌륭한 교사는... 입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되는 것임을... 깊게 깨닫곤 합니다.. 사진은 교직원 체육대회때... 열심히 ..
오늘 주주... 니가 선생이냐... 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내가 작정하고 달려들면 너 어쩔거냐" 라고도 하더군요... 하여간 등등등 수없는 말들을... 앞뒤도 없이... 전후 좌우 무슨 맥락인지도 모르는 저에게... 있는데로 떠들어 대기에... 일단 그냥 당했습니다... 얘기를 다 들어보니.. 상처가 파도를치는... 우리 어머님들이 갈곳이 없어 헤메이는 목소리였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냥 차라리 저한테 해대는 것으로 마음을 다스리실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냥 다 들었습니다... 한동안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 듯 하더니... 나중에는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고등학교 졸업이 얼마 안남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부모님들... 당장 대책도 없이 사회인이 되어야 하는 아이들의 부모...
개학하고 지금까지 작년에 담임했던 녀석 문제로... 매일매일이 살얼음 같습니다... 저녀석 잘못되면 정말 나두 같이 잘못될거 같은데... 맘이 너무 불안해서... 매일 가슴이 뜁니다... 다른일이 모두 손에 안잡혀 사실 교컴에 리플도 제대로 못달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찾아온 고비들을 제대로 감당해 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무능력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저는 포기가 안되는데... 정말 무서운것은 저 아이의 부모가 포기를 하려고 하네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당장 몇년후 미래는? 감옥엘 가 있거나... 행려병자가 되어있을지도... 절망이 밀려오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