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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이야기/교단일기

기말고사 시작

analogcafe 2010. 6. 28. 08:29

벌써 한 학기가 흘렀다. 오늘부터 기말고사가 시작된다.
학기단위로 시간이 흘러가는 학교에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학기 사이에 있는 분기점이다.

시험에 그리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특수학급 친구들은 시험기간을 다른 의미에서 싫어하곤 한다.
(사실 관심을 가지라고 하기도 어려운 것이 고등학교 시험문제는 우리아이들과 너무 거리가 멀다.)
여튼, 집에 일찍가는 것이 싫어 시험치는걸 싫어하는 아이들, 집에가도 큰 할일이 없는 우리 아이들은 일주일씩이나 집에 일찍가는 시간을 즐거워 하지 않는다.
때문에 선생님들과 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우는 시간으로 채워주기로 의논을 하였다.
작년에 방과후 체육교실을위해 오시던 체육선생님을 모시고 오기로 한 것이다.
제일 연배가 높으신 선생님께서 먼저 제안을 해 주셨다. 세명의 특수교사가 10만원씩 내면 30만원정도가 되니, 그것으로 아이들 자전거를 가르치자고, 자전거 가르치는데에도 노하우가 남다르신 선생님이시니 잠깐만 하더라도 금방 실력이 늘 것이다.

1,2학년은 10시부터 시험이라 아침 9시부터 한시간을 타고
3학년은 8시 반부터 시험이니 시험마치고 한시간씩 타면 시간이 맞는다.
아이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다들 너무 좋아라 한다. 우리반에도 아직 자전거를 못배운 아이들이 5명이나 되기에 아이들 모두 설레는 것 같았다.

정말 다른 시험기간의 풍경이다.

지난 주에 다소 문제를 일으켜 근신하던 친구도 오늘은 신나게 자전거를 태우려한다.  스트레스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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