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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6.30 인터넷 없는 하루의 시작 본문

학교이야기/교단일기

2008.6.30 인터넷 없는 하루의 시작

analogcafe 2010. 6. 27. 21:16
저는 체질적으로 컴퓨터 게임도 안 좋아하고,
채팅도 안좋아하고...
 
사실 컴퓨터로 하는 일이라곤,
뉴스, 자료검색, 메일, 그리고 교컴... 등입니다.
컴퓨터로 하는 일은 고작 그건데...
 
근데... 오늘 아침
학교에 출근중 버스안에서...아침 7시밖에 안되었는데 학교에서 전화가 온거예요
"선생님 인터넷이 안되요..." (제가 업무 담당자거든요...)
"앗.. 그래요? 불편하시겠지만, 출근을 해야 해결될 것 같은데요..."
이내 부지런히 학교에 도착하니 
이거 진짜로 다 죽었더군요. 학생단이나 교사단이나...
일단 어디부터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학내망실에서 점검을 해 봤더니,
회선 자체의 문제는 아닌 듯, 공인IP단의 서버들이 무리 없이 잘 되고 있었어요.
방화벽 프로그램을 대략 살펴봐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고...ㅠ.ㅠ
일단 학교 관리 업체에 상황을 전달... KTX속도로 방문해 주십사 부탁...
선생님들께 안내방송...
그리고 다시 교실에 올라갔습니다.
 
아... 근데, 이거이 정말...
인터넷이 안되니... 할일이 없는거예요...
2교시 수업자료도, 웹에 있었구...
내 일정표도 웹에 있고...
컴퓨터로 할 일이라곤 학습지 재편집뿐인데, 그건 이미 해 놓았었고
공문도 웹에 있고...
 
할 수 없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읽던 책이 있어서...
그거나 읽어야 겠다 싶어 손에 들었는데 영 눈이 가 지질 않습니다.
하루의 시작은 신문 보는 것으로 시작해야하는데...
신문을 못보니 이거이 영 답답...
 
결국... 업체 직원을 기다리는 한시간 여의 시간
저는 학내망실에서 공인 IP의 컴퓨터로 신문을 봤습니다... 쩝..ㅠ.ㅠ
RSS 새글도 보고, 전자결재 시스템에도 들어가보고, 교컴에도 들어오고...
웹에서 바로 보여주러고 했던, 자료도 다운로드 받아 놓고...
그랬더니, 마음이 좀 안심이 되네요...
 
아~ 인터넷이란... 이런거군요...
새삼 깨닫습니다.
우리의 일상에 너무도 깊숙이 파고 들어 있다는 것을...
 
지금도 저는 학내망실에 앉아 있습니다.
아직도 직원이 안왔거든요...ㅠ.ㅠ
 
교실에 계신 선생님들도 무진장 답답하시겠지요?
다시 재촉 전화 해야겠습니다...
 
ㅋㅋ
 
여튼...
시국이 어수선 하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할 일은 기쁘게 아이들 가르치는 것이겠지요?
또다시 돌아온 월요일 아침...
여러분... 기쁘고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앗... 땀 뻘뻘 흘리며, 직원분 도착...
오늘 하루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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