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카페 AnalogCafe

고등학교 경계선급 지적장애학생에 대한 번뇌 - 첫번째 글 본문

특수교육/경계선급 장애학생에 대한 번뇌

고등학교 경계선급 지적장애학생에 대한 번뇌 - 첫번째 글

analogcafe 2010. 6. 29. 09:43
경계선급 지적장애 학생들은 말 그대로 어떻게 보면 비장애인과 비슷하고 어떻게 보면 장애인과 비슷한 아이들이다.
간단히 말해 교집합에 있는 아이들이라고나 할까.

요즘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일반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경계선급 지적장애 아이들이다.
신변자립에도 문제가 없고 자가통학도 가능하여 크게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아이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조금 벗어난 상황이 되면 타인의 도움이 있어야 할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해 나가는데에는 더더욱 어려움이 뒤따른다.

학습 능력은 대부분 초등학교 2,3학년 수준을 넘지 못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내용의 기초학력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때문에 성인기에 필요한 상식이 부족함은 물론이요.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어휘력의 부족으로 소통에도 불편함이 있으며, 경제활동에도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얼핏 보면 비장애인과 비교하여 크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생활을 꾸려가는 성인으로서 살아가기에는 사회적인 배려가 많이 필요한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지적장애를 가진 고등학생들은 성인기를 고작 1~2년 남겨 둔 상태다.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는 유연한 사회적응을 목표로한 교육이 충실히 이루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직업능력을 키우는데 가장 큰 역점을 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회에 나갈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아이들이니만큼 가정, 학교,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잘 이루어져야 하며 직업인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직업 실습이 체계적으로 실시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 복지, 노동부의 연계, 즉, 학교와 장애인복지관 그리고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연계된 시스템이 절실하다.

필자는 성인기에 임박한 경계선급 지적장애 학생들의 바람직한 학교교육에 대하여 고민해 보고자 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