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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거리의 악사)...2014.7.31의 기억 본문

여행이야기/체코

표지 사진(거리의 악사)...2014.7.31의 기억

analogcafe 2019. 7. 5. 18:40

프라하 - 거리의 악사를 단속하는 경찰

 

체코 프라하... 
 
지금의 체코라는 나라의 역사는 고작 20년에 불과하다.

오랜역사동안 여러 제국의 통치, 세계대전, 사회주의,자본주의...

그리고 현대의 민주화 운동을 거처, 1993년이 되어서야 '체코'라는 나라로 독립되었단다.

그제서야 '체코공화국'이 된 것...  
 
프라하는 관광객이 연간 1억명이 왔다간단다.

그 비결은 당연히 역사 문화와 예술, 전통적 가치라는 것을 그 누가 보아도 알 것이다.  
 
짧은 나의 여정으로는, 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해 보이는 것은 우리와는 달리, 문화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일상속에 깊히 자리하고 있는 예술에 대한 열정인 것 같다.

그것이 지금의 프라하를 만든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사랑하게 만든 이유라 여겨진다.  
 
그러나... 관광객의 눈에는 아름다운 것, 즐거운 것만 보이겠지... 
 
길을 가다 나의 발길을 잡았던 한 장면이 계속 머리에 아른거린다. 
바이올린을 손에 든 할아버지는 애원하는 슬픈 얼굴을 하고 있고,

경찰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딱지'를 떼고 있던 모습~

결국 딱지가 발급되자, 절망스런 표정으로 맥이 풀려 주섬주섬 일어서던 늙은 연주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함인지, 이곳에서는 허가된 사람들만 도심에서는 연주하고, 공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로인해, 나 또한 질 높은 연주를 길에서 흔히 들을 수 있으니 참 행복했다.  
 
그러나, 이들의 삶은 어떨까...
특히, 이 노인처럼 전쟁과 사회주의, 자본주의로, 시대의 변화를 모두 겪은 이들의 삶은...  
 
프라하에서의 아름답고 행복했던 3일 중..
이 한장의 사진도 내 가슴에 새겨간다.
내 삶은
늘 그 이면을 돌아보아야 하는 삶이기에, 
내 삶의 중심 속에 깊히 깊히 넣어~

 

2014.7.31 체코 프라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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