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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육감님께 바란다. 본문

특수교육/교육청에 바란다

새 교육감님께 바란다.

analogcafe 2010. 6. 27. 21:28

앞으로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들이 이루어지겠지요?
공약을 얼마나 잘 지키게 하느냐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공약을 실천함에 있어서, 보다 더 현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실제적인 실천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때문에 그 목소리를 잘 듣는 교육감, 교육위원들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평교사들의 목소리를 잘 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하시는 많은 선생님들의 애타는 목소리를 들으시길 바랍니다.그러기 위해서는 교컴과 같은 자발적인 교사공동체와의 만남이 중요합니다.
전교조나 교총, 등의 단체와 만남을 가지시는 것도 중요하겠으나
결고 등한시 하시면 안되는 것이 이해관계 없이 오직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한 열망"으로 뭉친
"자발적 교사공동체"와의 만남이며, 다양한 교사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일 것입니다.
교사공동체와의 만남을 정례화 하여, 항상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하신다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한 정책의 실천을 하실 수 있을거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또한 현장에 대한 실천적인 관심이 있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교육감, 교육의원분들의 학교 방문(예전의 의례적인 방문이 아니라 실제 학교를 느끼기 위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서 아이들과 똑같은 점심식사를 학교에서 먹어 보기도 하시고
바쁜 일정중에 다 돌아보시기야 힘드시겠지만 한달에 한두번 정도라도 정기적으로 방문을 해서 학교급별, 지역별 현장의 소리를 들어 보셨으면 합니다.
예전의 수직적인 장학형태에서는 교육청의 누군가가 학교에 온다고 하면 불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교육감님께서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평적인 학교방문을 하시어 목소리를 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유해 환경을 최소화 하고,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스클존을 내실화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심각한 지역을 직접 돌아 보시고 개선해 주시기를.... 교육의원님들과 힘을 합치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 믿습니다.
학교에서는 평교사가 가장 대우받는 직책이 되도록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교감교장은 학교 행정가일뿐, 직접 가르치는 사람은 교사입니다.
때문에 교사의 위상이 바로 서야만 학교가 제대로 될 수 있습니다.
전문상담교사를 적극지원해 주실 것을 요구합니다.
학교에서 요구할 내용이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 저는 이부분이 상당히 시급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요즘은 그 수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현재 우리학교도 여지껏 상담교사가 없다가 인턴교사로 1명 있을 뿐, 아이들이 전문상담교사를 만나보기 쉬운 상황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상담을 필요로 할 때 전문상담교사를 만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그와 함께 학교단위가 큰 경우에는 보건교사도 더 지원해 주실것을 요구합니다.
우리학교와 같이 45학급이나되는 대규모 학교에서 보건교사 혼자 수업까지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보건교사 충원이 어렵다면 보건실 보조인력이라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
취미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이 연구 되어, 아이들이 학교에서 놀 수 있게 해 주셨으면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도무지 놀 곳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문제들을 가지고 오는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더라도 쉴 수 있는 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장애학생에게 보조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보조교사를 배치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어중띤 교육을 대충 받은 특수교육보조원은 없느니만 못할때가 많습니다. 또한 공익 요원등으로 자리를 메꾸거나 자활후견기관 등의 인력을 학교단위로 알아서 아름아름 충원하는 그런 상황 때문에 보조교사와 어려움이 아주 많습니다. 보조교사와 협력적 관계가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고등학교 특수교육대상자의 경우, 직업교육을 강화 해 주실것을 바랍니다. 특히 장애인고용관련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실제적인 교육이 가능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학교내의 직업교육은 학생들이 실제로 직업을 가지는데 부족함이 많습니다. 실제적인 직업실습이 될 수 있도록 기관과의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며, 전문가에 의한 직업능력 평가를 필수적으로 실시하여, 그 결과에 따른 구체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방안이 꼭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와 실천을 부탁드립니다. 

사실 원하는 것들을 말하기 시작하면 밤을 새워도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진보교육감이 20년이상 계속 유지가 된다면 아마 현장의 요구들이 세부적인 부분들까지도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휴일이라 오늘은 산행을 했는데... 아이들이 일주일에 한번씩만 산에 올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네 학교가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그 이후 다른 것들을 갖출 수 있도록 전인적인 교육을 하는 그런 학교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새로운 교육감님께 희망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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