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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트라스부르(3) - 한국어 해설이 있는 스트라스부르 유람선 본문

여행이야기/프랑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3) - 한국어 해설이 있는 스트라스부르 유람선

analogcafe 2010. 8. 23. 20:23


한국어 해설이 있는 스트라브르 유람선 이야기

  독일에서 유람선을 만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워낙 강이 많은 동네라 어딜가나 유람선이 있었거든요. 독일의 국경지역에 위치한 프랑스 스트라스브르도 일강이 둘러싸고 있어 마치 섬같이 느껴지는 곳이었는데요. 스트라스부르에 여러번 가보았다는 언니는 또 타도 좋으니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돌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유람선을 타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시가도 또 타보고 싶을만큼 유람선을타고 보는 스트라스부르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독일이나 프랑스 할 것 없이 유럽에서는 좀처럼 한국말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자국어를 사용하는데 더 열심인 프랑스에서는 더 그랬지요. 박물관이나 관광지에서 오디어 해설을 하는 곳에서도 일본어는 보았어도 한국어 해설을 듣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스트라스부르를 감싸고 있는 일강을 돌아 그곳의 여행의 묘미를 더해주는 유람선에 올랐습니다. 그곳에도 음성해설 서비스가 있었지요. 한국어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느데 갑지가 한국어 안내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어를 사용하시는 관광객께서는 16번에 채널을 맞춰주십시오." 앗... 진짜? 하면서 16번을 맞춰보니 진짜로 상냥한 한국아가씨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단지 해설 이상의 느낌이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버스에 한국어 해설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기만 했었지 실제로 한국어 해설을 만난적은 없었거든요. 해설을 들을 수 있어서 기쁘기보다 우리나라 말로 해설이 지원된다는 그 자체가 기뻤습니다. 해설을 들으며 왠일로 이 작은 도시에서 한국어해설이 될까 궁금했었습니다. 마칠무렵 맨마지막 맨트에 "이상 한국어해설은 스트라스부르 한인 한국어학교에서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며 스트라스부르에 살고 있는 한인 한국어 학교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전세계의 관광지마다 한국어가 지원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선착장 모습입니다.

채널 16번에서 한국어가 나오더군요. 지원되는 언어가 20여개나 되었습니다. 제가 가본 관광지 중에서 가장 외국어 해설을 많이 지원하는 곳이었습니다.


머리가 닿을 듯한 나지막한 다리를 수도 없이 지나갔습니다.

물길을 이어주는 운하입니다.

유럽의회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라스부르는 작은 도시지만 EU의 총 본산이 모여 있는 유럽의 중심입니다.

유럽의회입니다.

유럽방송국 arte입니다.

물의 도시인만큼 운하로 뱃길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수질이 많이 안좋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연못같은 아쉬움이 있었지요.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는 아름다운 스트라스부르였지만 인공적인 운하만큼은 그다지 좋은 인상이 아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악취로 힘들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외국에서 한번쯤 관광하기에는 뭐,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트라스부르에 가시면 꼭 한번 유람선을 타 보시기 바랍니다. 걸으며 보는 스트라스부르와 또 다른 느낌의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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