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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독일2010/08/05 04:30

독일의 물은 석회가 많습니다. 설겆이를 하고 나면 그릇에 석회 얼룩이 질 정도이고, 물을 오래 끓인 주전자에는 하얗게 석회가 끼더군요. 때문에 독일은 석회를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제가 집에서 사용하는 커피머신도 독일산인데 다른 나라의 것과 달리 물에서 끼는 물때 뿐 아니라 석회를 제거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간편한 물통형 브리타 정수기는 어디서나 석회를 걸러 먹기 위해서 유난히 발달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설겆이에 지는 얼룩으로 인해 발달된 독일에서 유난히 발달된 기계가 식기세척기랍니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독일의 식기 세척기는 석회를 제거하여 얼룩없이 그릇을 세척하는 기능이 큰 것 같습니다. 그밖의 세재도 석회를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석회로 인한 불편은 먹는 것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피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어요. 오래 머물지 않은 저의 피부도 엉망이 되었고, 그곳에 살고 있는 언니의 얼굴은 서울에 있을때와는 여간 다른 것이 아니었거든요.

때문에... 유난히 발달된 것이 음료, 즉, 맥주를 비롯한 각종 가공음료인 것 같았습니다. 물을 사다먹는 것은 우리나라보다 훨신 오래전부터의 일로, 물의 종류만해도 무척이나 많았으며, 물을 대신할 각종 음료수와 맥주가 발달된 것일테지요. 

마트 매장에 마치 창고처럼 쌓여 있는 각종 음료수들..


이곳은 창고가 아닌 음료와 물을 파는 매장입니다. 낱개로도 팔지만 박스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특히, 맨 마지막 사진은 모두 "물"이랍니다. 물의 종류도 아주 많아서 크게는 탄산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두가지로 나뉘지만 탄산이 있는 것도 어느정도 들어 있는지에 따라 종류가 다르고 탄산이 없는 물의 종류도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음료의 종류가 많으니 마셔볼 것이 많아서 여행하는 입장의 저에게는 좋은 일이었지만, 한편 우리나라의 달고 매끄러운 물이 그리워졌습니다. 인간의 몸의 80%이상이 물인데 좋은 물을 마시고 사는 우리나라는 정말 축복을 받은 나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석회가 낀 물이 나는 나라에서도 저렇게 많은 종류의 물들을 만들어 내어 전 세계로 판매하는데, 부디, 우리처럼 좋은 물을 가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우리의 자연을 더럽히지 말고 깨끗하게 보존해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좋은 물맛을 유지하길 바랍니다.


Posted by CafeMong